내가 버린 *카, 킹카되어 나타난다
주변을 둘러보자. 도대체 우리 학교,회사에는 통 인물이 없다고? 그건 그대만의 착각. 흙 속에 진주를 찾아낸 행운의 인물이 있을진대, 그들은
바로 캠퍼스 커플 혹은 사내커플. 등교길, 출근길은 가볍고 하교길, 퇴근길은 짜릿할 게 분명하다. 부러운가? 이제 그대가 외면한 수 많은 여자들
속에 진짜 괜찮은 퀸카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 솔로 경력 3년차 이상이라면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화창한 봄날 더 이상 나
홀로 방콕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내가 버린 *카, 킹카되어 나타난다
누굴 만나든 그렇게 한두 번 보고 영 아니라고 호언장담하지 마시라. 그대의 눈은 그리 정확하지 않단 말이다. 그대가 제쳐놓은 수많은 무리 가운데
미래의 동반자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치마만 두르면 다 좋다는 헤픈 남자도 문제지만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칼 같이
선을 긋는 식도 곤란하다 이거다. 수많은 커플들에게 물어봐라. 첫눈에 반해 혹은 나의 이상형이어서 사귄다는 쪽이 많은지, 정말 이 사람하고
사귀게 될 줄은 몰랐다고 고백하는 케이스가 많은지 말이다. 옛말에 ‘내가 버린 *카,킹카되어 나타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버리기 전에 한번
더 검증을 거쳐 보는 지혜를 기르자.
진주가 되거라
사랑이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법. 어느날 갑자기 편안하던 친구가, 만만하던 동료가 한순간 멋져 보일 수도 있는 일이다. 뭐 특별한 사건이
있어서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갑자기 튀어 보일 수 있는 이유는 평소 이미지 관리를 제대로 해왔기 때문. 아무리 눈에 뭐가 씌워진다 해도
사내에서 악평이 자자했다거나 인간성 지저분한 사람으로 좋지 않은 소문이 나 있었다면 눈에 띌래야 띌 수가 없다. 그러니 주변에 잘 보일 사람
없다고 그렇게 후진 모습으로 다니지 말자. 성질 팍팍 부리지 말고 친절하고 나이스하게 대하란 말이다. 누가 봐도 괜찮은 사람으로 비춰질 필요가
있다. 나 자신이 흙 속의 진주가 되면 여자들이 알아서 캐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여자가 찾아낼지는 장담 못하지만.
별 여자,남자 없는 법
그렇다. 세상에 별 여자, 별 남자 없다. 외모 따져봐야 나이 들면 다 똑 같아지고 집안, 조건 따져봐야 사람 일은 한 치 앞을 모르는 법이다.
그러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목조목 따져서 사람 만나지 마시라.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맘에 안 든다고 하지 말고 이 사람은 이게 좋고,
저 사람은 저게 매력이라고 봐주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라 이거다. 특히 맞선으로 사람을 만날 경우 만나서 5분 만에 결론 딱 내리고 삐딱하게
앉아있는 여자분들! 사람이 그러는 게 아니지. 누구를 만나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야말로 21세기가 요구하는 퀸카의 모습이란 말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지 몰라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일단 내 앞의 그녀부터 사귀고 운명의 여자가 나타나면 그때 다시 생각하는 건 어떨까.
자고로 눈물 젖은 연애를 하지 않은 사람하고는 인생을 논하지 않는 법이거든.
/연애 칼럼니스트 hunter@yeozawa.com
박유희씨는 현재 여성포털 사이트 ‘여자와닷컴’에 ‘남자친구 자빠뜨리기’ ‘열려라!러브 토크’
등을 연재 중입니다. 필자는 20대와 30대의 경계선인 31세이며,싱글을 거쳐 기혼입니다. 젊은 남자와 여자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론장이
될 ‘박유희의 러브헌팅’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편집자 주>
수투에서 펀글 입니다. 널리 이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