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board

백동민이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

푸른자유 2003. 6. 27. 12:52
백동민이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

■ 당신이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

어느날 친구들끼리의 흥겨운 술자리. 두어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친구들의 휴대전화는 여자친구의 전화벨과 문자메시지를 연방 울려대고 있다. 다들 귀찮다고 투덜거리면서도 그다지 싫지 않은 표정으로 슬쩍 술자리를 빠져나가선,10분이 넘게 들어올 생각을 안한다. 젠장,둘이서 폰섹스라도 하나? 밖에 영하 10도라는데 춥지도 않나 보지? 그때,미안한 표정으로 들어온 친구놈이 하는 말,“헤헤,배터리가 다 돼서 중간에 끊어졌는데 네 휴대전화 좀 빌려주라∼.”

그렇다. 당신의 휴대전화는 오후 10시가 넘었는데도 배터리 만빵인 것이다. 젠장,6만5,000컬러 액정화면에 40화음 벨소리면 뭐하나. 도대체 전화벨이 울려야 말이지. 어쩌다 울리는 벨소리에 신이 나서 전화를 받으면 너무나도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 “일찍 들어와라,오늘도 늦을 거니?” 또 간만에 도착한 문자 메시지를 열어보면 얄미운 동생이 보낸 내용,“남자친구랑 심야영화 볼건데 오빠가 좀 잘 얘기해줘,알았지?” 흑흑∼ T.T…. 나는 왜 여자가 없을까?

▲ 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당신은 남들에게,또 자신 스스로에게 아마 이렇게 말하고 있을 거다. ‘난 여자가 필요하지 않아. 귀찮고,신경 쓰이고. 난 그냥 이렇게 혼자가 좋아.’ 으이고,그래 너 잘났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게 바로 문제라니까. 우리 좀 솔직해지자. 당신은 외롭고,사랑할 누군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언제까지 인터넷 성인사이트만 돌아다니며 허무한 밤을 지새울 순 없지 않은가. 당신의 다섯손가락이 할 일은 따로 있다. 만날 그렇게 당신의 팬티 속에서만 꼼지락거릴 일이 아니란 말이다.

▲ 심은하의 얼굴에 김혜수의 몸매라고?

이게 또 문제다. 분수도 모르고 어찌 그리 눈만 높은가. 얼굴은 김희선에 몸매는 전지현,성격은 박경림 같은 여자. 이런 여자는 절대 없다. 설사 있다고 해도 당신한테 관심없다. 주위에 여자가 끊이지 않는 친구를 보라. 절대로 쭉쭉빵빵 이상형만 고집하지 않는다. 모든 여자에게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상형이 꼭 모든 것을 갖춘 단 한 사람일 필요가 있겠는가? 생각을 이렇게 바꿔 보라. ‘얘 얼굴은 이영애를 닮았어’,‘걔 가슴은 송혜교 뺨칠 정도라고’,‘오옷,쟤 허리는 거의 전지현 수준인데’,‘음∼ 청순한 뒷모습이 유민을 연상시키는군’.

이제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라. 어떤가,당신 주변의 여자들. 나름대로 꽤 매력적이지 않은가?

▲ 눈빛만으로 치마가 올라갈까?

예전에 어떤 댄스그룹이 ‘니 눈빛만으로 네게 말 걸어줄 그런 여자는 없어’라고 노래한 적이 있다. 당신이 아무리 멋있어도 그래서 관심이 가더라도 여자들은 웬만해선 먼저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맞은편의 섹시한 여자와 눈이 맞았는가? 그럼,당신이 먼저 다가가야 한다. 물론 쑥스럽고 창피하겠지만 당신의 오랜 외로움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 바로 그때라는 것을 명심하라. 지금 당신의 망설임이 결국 그녀의 치마를 끌어올리느냐 마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자,더 이상 당신의 외로움을 포르노사이트에서 달래지 말라. 쓸데없는 변명도 이제는 제발 그만. 이제 당신의 휴대전화 액정화면도 깜찍한 여자친구 사진으로 바꿀 때가 되었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그녀의 전화벨과 문자메시지에 귀찮은 표정 한 번 지어보잔 말이다, 크핫핫


posted by 김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