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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매니저들이 본 "新 애정의 조건"
푸른자유
2003. 3. 23. 02:21
펀글입니다.
밝힐 수는 없지만 친구중에 한 넘은 듀오떼고, SFO통과 그리고 닥스클럽 마스터하고 선우 한다던데...
나한테 선우에 동참하자던데...음 -_-;;
고민이당..ㅋㅋㅋ
근데 결정적으로 돈 엄따...^^;;;;
영화 '스칼렛 핌퍼넬'에서 블레이크니 부인은
"결혼은 사랑이라는 병을 치유하는 약이다" 라고 읊조렸다.
물론 멋진 말이지만 사랑이라는 병도, 결혼이라는 약도
철 따라 심란한 청춘남녀에게는 풀지못할 오류투성이의 수수께끼일 뿐이다.
만남과 사랑의 정보에 관한한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결혼 정보회사 커플매니저들이
햇살 좋은 봄날 모여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
아직 짝을 찾지못해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혼남녀와
그 부모들을 솔깃하게 할 커플매니저들의 '유익한' 수다를 들어보자.
'수다마당'에 참여한 커플매니저는 듀오의 임영훈(31)씨,
선우의 전선애(33)씨, 닥스클럽의 윤은정(31)씨다.
요즘 들어 부쩍 남자의 외모가 결정적인 조건으로 떠오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능력만 좋으면 생긴건 '킹콩'이라도 인기가 좋았는데 말이죠.
의사, 변호사라도 못생기면 싫다는 분들이 많아요.
여자들도 남자의 외모를 따지죠.
다른게 있다면 여자들은 너무 잘생기면 오히려 부담스러워 한다는거에요.
만나고나서 '오늘 장동건같이 생긴 사람이 나왔어'라고 하면 반드시 칭찬이 아니에요.
'테리우스' 같은 얼굴보다는 인상좋고 세련된 분이 인기가 더 많더라구요.
사실 회원가입기준에 외모도 있어요.
저희같은 경우 대머리는 가입이 안되죠.
그런데 신입사원이 실수로 받은 한 회원은 직업, 집안 다좋은데
앞머리가 전혀 없더라고요.
환불해 드릴수도 없고….
게다가 전인화씨 같은 스타일만 고집하니 만남은 실패의 연속이었죠.
키도 변수죠.
하한선은 168㎝ 정도인데 요즘은 그보다 작아도
키높이 구두를 많이 신으시니까 크게 문제될건 없는것 같아요.
키보다도 지나치게 살이 찐 남자에 대한 거부반응이 심해요.
여자분과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다가 몸이 의자에 끼신 분도 있었는데
엄청난 항의를 받았죠.
저희는 얼마전 사진을 공개하기 시작한 후로 일이 두배로 늘었어요.
여건이 괜찮아도 사진을 보고 나서 거절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신비감을 위해 외모는 모른채 나가는게 좋다고 권해도 모두 사진을 보려고 해요.
사진촬영과 편집기술도 점점 늘어 사진에 속는 경우도 많아요.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건 기본이고 사각턱도 깎아내죠.
남자분들, 옷차림에도 신경써야 해요.
처음 여자를 만나러 나오면서 점퍼에 면바지 차림이라면 곤란하겠죠.
왜 점퍼를 입고 나왔냐고 물어보니까 나름대로 좋은 회사라서
로고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황당하죠, 한마디로.
깔끔한 정장차림이 가장 무난해요.
'연구원' 이라는 직업을 가진 한분은 비가 오는 날 바지가 젖는다고
접은채로 그대로 커피숍에 들어가셨나봐요.
여자분이 다음날 즉각 저에게 항의를 하셨죠.
다른 한분은 의사셨는데 보라색 실크와이셔츠에 체인으로 된 금팔찌, 금목걸이를 하셨대요.
역시 항의가 들어왔어요.
'날날이' 같은 이미지도 심각한 마이너스 요인이에요.
옷은 멀끔하게 차려 입어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시는 남자분도 별로 인기가 없어요.
여자들은 사투리를 많이 고치려고 하는 편인데
남자중에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사투리를 내세우는 분도 계세요.
귀엽게 보는 여자들도 있지만 너무 심하면 싫어하죠.
옷차림 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날날이' 기미가 보이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맘에 들지 않는 여자와도 3차, 4차까지 가는거에요.
새벽 한두시까지 함께 놀고 잘 들어갔냐고 전화까지 해 놓구선
다음날 모른척 연락을 안하는거죠.
여자 입장에서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다가 배신 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해요.
심지어 첫날 노래방 혹은 락카페까지 가는 남자분들 있어요.
자기 스트레스 풀러 나온 것처럼요.
한분은 여자분 앉혀놓고 혼자 춤추시더래요.
바텐더가 '남자 친구가 참 잘 노시네요' 했다면서 황당해 하시대요.
남자들의 '날날이끼' 만큼 심각한게 여자들의 '공주병'이에요.
차만 마시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여자가 호텔에서 저녁까지 먹자고 하고
집 바로 앞까지 차로 태워달라고 하면 좋을리 없죠.
요즘 남자들 차값 정도는 여자가 내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여자가 별로 마음에 없었는데 차값을 내는 모습이 예뻐 보여서
다음날 또 만나고 결국 결혼까지 했다는 분도 있어요.
여자의 경제적 능력도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예전에 의사들은 여의사를 싫어했거든요.
나긋나긋하지 않고 살림할 시간도 없다구요.
요즘에는 의사들이 여의사를 많이 찾아요.
주위에 맨 의사일텐데 왜 결혼정보회사로 오셨냐고 하면
'주위에는 예쁜 여의사가 없어요' 라고 말해요.
예쁘기도 하고 돈도 잘 벌면 좋다는 뜻인데, 욕심이 지나친거죠.
여자들은 남자의 성의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만날 시간이 너무 적은 직업은 인기가 없죠.
여자가 바쁘면 '능력 있고 지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가 너무 바쁘면 '배려가 부족할 것이다' 라고 여겨지죠.
아무리 그래도 나이가 드신 분들일수록 '신부수업' 하고 있는
전업주부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요.
교사나 공무원 여성이 여전히 인기가 많은게 비슷한 맥락이겠죠.
부모쪽에서 너무 큰 욕심을 내는 경우도 많아요.
자녀의 수준은 전혀 생각 안하시고 "우리 딸은 키가 작으니까 큰 사람으로 해달라"
혹은 "우리 딸은 공부를 못했으니 사위는 똑똑해야 한다"고
나름의 논리를 내세우시는데 당혹스러울 때가 많아요.
그렇다면 "우리 딸은 똑똑하니 사위는 멍청한 놈으로 해달라"는 분도 있어야 하는데…
하루에 전화를 100통정도 하고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생겨요.
저는 사람 보는 눈이 생긴 것 같아요.
특히 혈액형은 거의 100% 맞춰요.
특별히 인기 없는 혈액형도 있고….
가장 인기 많은 혈액형은 단연 O형이죠.
"모 혈액형은 싫다"고 아예 명기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지나치게 '스킨십'을 하거나,
술집에서 '술 한번 따라보라'고 하는 남자,
얼굴만 보고 바로 돌아서 가버리는 사람 등은
모두 블랙리스트에 올라가죠.
이런 불만사항이 세번 이상 접수되면 강제탈퇴조치됩니다.
한번 이혼하신 분들은 더 적극적이에요.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시죠.
한번 실패했으니 확실히 하고 싶은 거죠.
이벤트 미팅을 하면 미혼 남녀들은 쑥스러워하면서 사회자 하라는대로
쭈삣쭈삣 움직이는데 재혼팀은 사회자가 거의 웨이터 신세가 될만큼
서로에 대해서 적극적이에요.
보통 '내숭스럽다', '여우 같다'고 일컬어지는 여자가 남자한테 인기가 많아요.
여자입장에서는 좀 얄밉지만 어느정도 자기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약사인 한 여성은 얼굴도 별로 예쁘지 않고 키도 작고
성격도 괄괄해서 인기가 없을것 같았어요.
그런데 나갈때마다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알고보니 자신의 원래 성격을 숨기고 여성스럽고 내숭스러운
또하나의 모습을 만들어 행동했더라구요.
물론 만남초기의 얘기고, 결국 자신의 원래 모습을 좋아해줄것같은 사람을 선택했어요.
오래 알아온 사이라면 모를까 처음부터 털털한 여자는 별로 인기가 없어요.
'사람 좋던데…' 라는건 칭찬이 아니죠.
밀고 당기고, 남자 애간장도 태우고 어려워 보여야 인기가 많아요.
가족한테 보이는 모습을 굳이 남자한테 모두 보여줄 필요는 없잖아요?
가족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사람인데..
'공주'가 되라는게 아니라 머리를 좀 써야 한다는 거죠.
당분간 '여우 같은 여자'들의 우세는 계속될것 같다는 데 저도 한표 던집니다.
■ 결혼 필패 십계명
1. 새벽까지 놀고 다음날 연락 뚝 끊는 남자.
매너라고 생각해서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여자입장에서는 다시 만나면 한대 때리고 싶답니다.
2. 대종상 시상식장에 오셨나요?
레이스 예복에 미용실서 힘준 공주 머리, 실크 원색 와이셔츠에 번쩍이는 목걸이…
'반응 꽝' 입니다.
3. 회사에 대한 지나친 충성심은 잠시 접어주세요.
아무리 자랑스러워도 회사 로고 박힌 점퍼, 시계, 수첩에 양말까지….
너무하십니다.
4. 성격 좋고 털털한 여자분들, 물론 사람은 좋죠.
그렇지만 첫만남부터 너무 많은 모습을 보여주시면 순진한 남자분들 놀란답니다.
5. 지갑을 깜빡 잊고 두고 나오셨습니까?
밥, 차, 술 다 얻어먹고 차비도 없는지 집까지 태워달라는 여자분,
안녕히 '쭈욱' 가십시오.
6. 애정 결핍 걸리셨나요?
첫 만남부터 손 잡고 어깨에 손 올리고 팔짱끼고…
지나친 스킨십은 블랙리스트 1순위에 올라갑니다.
7. 딸 네명을 의사한테 시집 보내고 마지막 한 명도 보내시겠다는 어머님.
다른 과는 다 있으니 이번엔 안과라구요?
사위가 자판기 커피인가요?
8. 결혼 앞두고 거짓말하지 맙시다.
가발이면 가발이라고, 키높이구두 신었으면 신었다고 말해주세요.
신혼 첫날 신부 기절합니다.
9. 장남은 절대 싫다는 여자분, 생각을 바꾸시죠.
요새 장남 아닌 남자가 어디 있나요?
10남매중 장남 아니라면 좀 봐주시죠.
10. 나이, 키, 사는 곳, 직업…
프로필이 잔뜩 적힌 수첩과 볼펜을 꺼내 들고 질문 쏟아내시는 분.
취조하러 오신거, 맞죠?
밝힐 수는 없지만 친구중에 한 넘은 듀오떼고, SFO통과 그리고 닥스클럽 마스터하고 선우 한다던데...
나한테 선우에 동참하자던데...음 -_-;;
고민이당..ㅋㅋㅋ
근데 결정적으로 돈 엄따...^^;;;;
영화 '스칼렛 핌퍼넬'에서 블레이크니 부인은
"결혼은 사랑이라는 병을 치유하는 약이다" 라고 읊조렸다.
물론 멋진 말이지만 사랑이라는 병도, 결혼이라는 약도
철 따라 심란한 청춘남녀에게는 풀지못할 오류투성이의 수수께끼일 뿐이다.
만남과 사랑의 정보에 관한한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결혼 정보회사 커플매니저들이
햇살 좋은 봄날 모여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
아직 짝을 찾지못해 혼돈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혼남녀와
그 부모들을 솔깃하게 할 커플매니저들의 '유익한' 수다를 들어보자.
'수다마당'에 참여한 커플매니저는 듀오의 임영훈(31)씨,
선우의 전선애(33)씨, 닥스클럽의 윤은정(31)씨다.
요즘 들어 부쩍 남자의 외모가 결정적인 조건으로 떠오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능력만 좋으면 생긴건 '킹콩'이라도 인기가 좋았는데 말이죠.
의사, 변호사라도 못생기면 싫다는 분들이 많아요.
여자들도 남자의 외모를 따지죠.
다른게 있다면 여자들은 너무 잘생기면 오히려 부담스러워 한다는거에요.
만나고나서 '오늘 장동건같이 생긴 사람이 나왔어'라고 하면 반드시 칭찬이 아니에요.
'테리우스' 같은 얼굴보다는 인상좋고 세련된 분이 인기가 더 많더라구요.
사실 회원가입기준에 외모도 있어요.
저희같은 경우 대머리는 가입이 안되죠.
그런데 신입사원이 실수로 받은 한 회원은 직업, 집안 다좋은데
앞머리가 전혀 없더라고요.
환불해 드릴수도 없고….
게다가 전인화씨 같은 스타일만 고집하니 만남은 실패의 연속이었죠.
키도 변수죠.
하한선은 168㎝ 정도인데 요즘은 그보다 작아도
키높이 구두를 많이 신으시니까 크게 문제될건 없는것 같아요.
키보다도 지나치게 살이 찐 남자에 대한 거부반응이 심해요.
여자분과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다가 몸이 의자에 끼신 분도 있었는데
엄청난 항의를 받았죠.
저희는 얼마전 사진을 공개하기 시작한 후로 일이 두배로 늘었어요.
여건이 괜찮아도 사진을 보고 나서 거절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신비감을 위해 외모는 모른채 나가는게 좋다고 권해도 모두 사진을 보려고 해요.
사진촬영과 편집기술도 점점 늘어 사진에 속는 경우도 많아요.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건 기본이고 사각턱도 깎아내죠.
남자분들, 옷차림에도 신경써야 해요.
처음 여자를 만나러 나오면서 점퍼에 면바지 차림이라면 곤란하겠죠.
왜 점퍼를 입고 나왔냐고 물어보니까 나름대로 좋은 회사라서
로고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황당하죠, 한마디로.
깔끔한 정장차림이 가장 무난해요.
'연구원' 이라는 직업을 가진 한분은 비가 오는 날 바지가 젖는다고
접은채로 그대로 커피숍에 들어가셨나봐요.
여자분이 다음날 즉각 저에게 항의를 하셨죠.
다른 한분은 의사셨는데 보라색 실크와이셔츠에 체인으로 된 금팔찌, 금목걸이를 하셨대요.
역시 항의가 들어왔어요.
'날날이' 같은 이미지도 심각한 마이너스 요인이에요.
옷은 멀끔하게 차려 입어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시는 남자분도 별로 인기가 없어요.
여자들은 사투리를 많이 고치려고 하는 편인데
남자중에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사투리를 내세우는 분도 계세요.
귀엽게 보는 여자들도 있지만 너무 심하면 싫어하죠.
옷차림 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날날이' 기미가 보이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어 맘에 들지 않는 여자와도 3차, 4차까지 가는거에요.
새벽 한두시까지 함께 놀고 잘 들어갔냐고 전화까지 해 놓구선
다음날 모른척 연락을 안하는거죠.
여자 입장에서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다가 배신 당하는 기분이 든다고 해요.
심지어 첫날 노래방 혹은 락카페까지 가는 남자분들 있어요.
자기 스트레스 풀러 나온 것처럼요.
한분은 여자분 앉혀놓고 혼자 춤추시더래요.
바텐더가 '남자 친구가 참 잘 노시네요' 했다면서 황당해 하시대요.
남자들의 '날날이끼' 만큼 심각한게 여자들의 '공주병'이에요.
차만 마시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여자가 호텔에서 저녁까지 먹자고 하고
집 바로 앞까지 차로 태워달라고 하면 좋을리 없죠.
요즘 남자들 차값 정도는 여자가 내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여자가 별로 마음에 없었는데 차값을 내는 모습이 예뻐 보여서
다음날 또 만나고 결국 결혼까지 했다는 분도 있어요.
여자의 경제적 능력도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예전에 의사들은 여의사를 싫어했거든요.
나긋나긋하지 않고 살림할 시간도 없다구요.
요즘에는 의사들이 여의사를 많이 찾아요.
주위에 맨 의사일텐데 왜 결혼정보회사로 오셨냐고 하면
'주위에는 예쁜 여의사가 없어요' 라고 말해요.
예쁘기도 하고 돈도 잘 벌면 좋다는 뜻인데, 욕심이 지나친거죠.
여자들은 남자의 성의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만날 시간이 너무 적은 직업은 인기가 없죠.
여자가 바쁘면 '능력 있고 지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가 너무 바쁘면 '배려가 부족할 것이다' 라고 여겨지죠.
아무리 그래도 나이가 드신 분들일수록 '신부수업' 하고 있는
전업주부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요.
교사나 공무원 여성이 여전히 인기가 많은게 비슷한 맥락이겠죠.
부모쪽에서 너무 큰 욕심을 내는 경우도 많아요.
자녀의 수준은 전혀 생각 안하시고 "우리 딸은 키가 작으니까 큰 사람으로 해달라"
혹은 "우리 딸은 공부를 못했으니 사위는 똑똑해야 한다"고
나름의 논리를 내세우시는데 당혹스러울 때가 많아요.
그렇다면 "우리 딸은 똑똑하니 사위는 멍청한 놈으로 해달라"는 분도 있어야 하는데…
하루에 전화를 100통정도 하고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여러가지 일들이 생겨요.
저는 사람 보는 눈이 생긴 것 같아요.
특히 혈액형은 거의 100% 맞춰요.
특별히 인기 없는 혈액형도 있고….
가장 인기 많은 혈액형은 단연 O형이죠.
"모 혈액형은 싫다"고 아예 명기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지나치게 '스킨십'을 하거나,
술집에서 '술 한번 따라보라'고 하는 남자,
얼굴만 보고 바로 돌아서 가버리는 사람 등은
모두 블랙리스트에 올라가죠.
이런 불만사항이 세번 이상 접수되면 강제탈퇴조치됩니다.
한번 이혼하신 분들은 더 적극적이에요.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시죠.
한번 실패했으니 확실히 하고 싶은 거죠.
이벤트 미팅을 하면 미혼 남녀들은 쑥스러워하면서 사회자 하라는대로
쭈삣쭈삣 움직이는데 재혼팀은 사회자가 거의 웨이터 신세가 될만큼
서로에 대해서 적극적이에요.
보통 '내숭스럽다', '여우 같다'고 일컬어지는 여자가 남자한테 인기가 많아요.
여자입장에서는 좀 얄밉지만 어느정도 자기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약사인 한 여성은 얼굴도 별로 예쁘지 않고 키도 작고
성격도 괄괄해서 인기가 없을것 같았어요.
그런데 나갈때마다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알고보니 자신의 원래 성격을 숨기고 여성스럽고 내숭스러운
또하나의 모습을 만들어 행동했더라구요.
물론 만남초기의 얘기고, 결국 자신의 원래 모습을 좋아해줄것같은 사람을 선택했어요.
오래 알아온 사이라면 모를까 처음부터 털털한 여자는 별로 인기가 없어요.
'사람 좋던데…' 라는건 칭찬이 아니죠.
밀고 당기고, 남자 애간장도 태우고 어려워 보여야 인기가 많아요.
가족한테 보이는 모습을 굳이 남자한테 모두 보여줄 필요는 없잖아요?
가족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사람인데..
'공주'가 되라는게 아니라 머리를 좀 써야 한다는 거죠.
당분간 '여우 같은 여자'들의 우세는 계속될것 같다는 데 저도 한표 던집니다.
■ 결혼 필패 십계명
1. 새벽까지 놀고 다음날 연락 뚝 끊는 남자.
매너라고 생각해서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여자입장에서는 다시 만나면 한대 때리고 싶답니다.
2. 대종상 시상식장에 오셨나요?
레이스 예복에 미용실서 힘준 공주 머리, 실크 원색 와이셔츠에 번쩍이는 목걸이…
'반응 꽝' 입니다.
3. 회사에 대한 지나친 충성심은 잠시 접어주세요.
아무리 자랑스러워도 회사 로고 박힌 점퍼, 시계, 수첩에 양말까지….
너무하십니다.
4. 성격 좋고 털털한 여자분들, 물론 사람은 좋죠.
그렇지만 첫만남부터 너무 많은 모습을 보여주시면 순진한 남자분들 놀란답니다.
5. 지갑을 깜빡 잊고 두고 나오셨습니까?
밥, 차, 술 다 얻어먹고 차비도 없는지 집까지 태워달라는 여자분,
안녕히 '쭈욱' 가십시오.
6. 애정 결핍 걸리셨나요?
첫 만남부터 손 잡고 어깨에 손 올리고 팔짱끼고…
지나친 스킨십은 블랙리스트 1순위에 올라갑니다.
7. 딸 네명을 의사한테 시집 보내고 마지막 한 명도 보내시겠다는 어머님.
다른 과는 다 있으니 이번엔 안과라구요?
사위가 자판기 커피인가요?
8. 결혼 앞두고 거짓말하지 맙시다.
가발이면 가발이라고, 키높이구두 신었으면 신었다고 말해주세요.
신혼 첫날 신부 기절합니다.
9. 장남은 절대 싫다는 여자분, 생각을 바꾸시죠.
요새 장남 아닌 남자가 어디 있나요?
10남매중 장남 아니라면 좀 봐주시죠.
10. 나이, 키, 사는 곳, 직업…
프로필이 잔뜩 적힌 수첩과 볼펜을 꺼내 들고 질문 쏟아내시는 분.
취조하러 오신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