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랑코네 집에 갔다와서~
지난 주 금요일에 아르헨티나 친구 푸랑코네 집에 초대 받아 갔었습니다.
푸랑코에 아내 베로니카가 직접 만든 아르헨티나 음식을 맛보게 해준다고 해서 무척 기대를 하고 갔었죠. ^^
같이 간 사람들은 영국에서 같이 있었던 성훈(Hoon)이 형과 오케이 맨 준철(June OK man).
휴일의 강변 북로인데 왜 이렇게 막히지?
푸랑코의 집은 일산에 있습니다.
이번에 호수 공원이나 한번 구경하려 했는데 차가 막혀서 제 시간에 도착도 못했네요.
같이 간 성훈이 형이 요번에 차를 사서 시승식 겸해서 라세티를 타고 갔답니다.
차 좋네요. 라세티...
하여간 성훈이형 아들 낳은 후로 모든게 아들 위주로 돌아가는것 같네요.
나도 그렇게 될까...하는 생각을 잠시 하면서....ㅋㅋㅋㅋ
암튼...사진 찍는다고 하니까 폼을 잡긴 잡았는데 영 어색한 것 같습니다. ^^;;;
내 홈피 앨범 코너에 있는 성훈형 사진의 특징 - '어' '색'
^^
맨 위에 있는 사진은...
푸랑코네 집에서 한 컷~!
짐이 많이 없어서 그런지 무척 깔끔하네요.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매우 훌륭했는데 미처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습니다.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오늘의 음식을 기대 했습니다. 사실 아르헨티나 음식은 처음이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아르헨티나 음식을 하는 곳이 분당에 한 곳 있기는 합니다.
얼마 전에 지나가다 플랭카드에 적인 광고를 봤는데 조만간 한 번 가보려구요.
가운데 보이는 음식이 또티샤라는 음식입니다. 감자와 계란을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맛이 괜찮더군요.
계란 사이에 감자가 들어가는데 부드럽더라구요.
쪄서 넣은 것은 아니라는데....어케 만든거쥐?? ^^
'오늘의 메뉴'를 설명하는 푸랑코 와 아래쪽은 메뉴.
마지막에 디저트가 빠져 있군요.
메인 앞에 나온 파스타. ^^
푸랑코네는 아르헨티나에도 살아서 베로니카는 이탈리아 음식도 잘 한답니다.
이거 먹는데 푸랑코가 이탈리아 스타일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얘기해 줬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쌀이나 국수를 많이 삶지 않는다고 합니다. 살짝 익혀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아르헨티나는 푹~~ 삶아서 익혀 먹구요. ^^
이탈리아 식당에서 파는 파스타 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성훈이 형이 베로니카한테 아르헨티나 식당을 같이 열자고 제안하더군요.
만일 그렇게 한다면 나도 꼽사리 껴야지...ㅋㅋㅋ
메인요리.
맨 오른쪽이 호박, 가운데가 감자 그리고 푸른색이 시금치.
시금치는 크림소스와 함께 익혀져 있는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내가 먹어본 시금치 중에 가장 맛있는 시금치...^^
시금치 잘 안먹는 애들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소고기.
고기를 어케 요리 했는지 맛이 괜찮더라구요.
사진에는 없지만 이거 먹을 때 푸랑코가 두가지 아르헨티나 소스(양념)를 소개하더라구요.
원래 이 친구들은 매운 것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운 것을 좋아하는데
속이 괜찮냐구 물어보더라구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매운 양념이라던데 그냥 마일드 했습니다. 하여간 나도 한국 사람이라...ㅋㅋㅋ
디저트.
위에 뿌린 크림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래요
참...이거 말고 식사 후에 쵸코렛을 주더라구요.
안 달다고 하면서...근데 먹어보니까 무지 달더구만요.
갑자기 얘네들이 아주 매운 것 잘 안먹는거랑 한국 사람들 아주 단거 잘 안먹는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하여간 배 터져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음식도 맛있었구요.
사진에는 없지만 포도주 두 병에 스페인산 샴페인 같은 술도 한 병 없앴습니다. 집에 갈 때 한 병씩 주더군요.
SIDRA라는 술이었는데 크리스마스 때나 추석 때 마신 답니다.
돌아오면서...
오늘 생각보다 집에 늦게 돌아왔습니다.
이 얘기 저 얘기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흐르더군요.
푸랑코도 우리나라에 온지 꽤 많은 시간이 흘럿지만 우리나라에 관해 많은 것을 얘기하고 알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네요.
서로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담에는 성훈이 형이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고 하던데 한 번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근데 약속 지킬까? ㅋㅋㅋ ^^;;;